기간제 교사로 근무하면서 친해진 옆자리 신규 교사 선생님이 최근 학급반 아이들 간의 갈등과 학부형 문제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셨나 보더라구요.
신규교사 발령받으시던 학기 초 모습을 생각해보면 밝고 긍정적인 분이었는데 그런 분이 우울증으로 병가, 휴직을 생각하고 계시다고 하니 처음에는 사실 믿기지가 않더군요.
선생님은 한달전쯤에도 저에게 어렴풋이 우울증으로 병가 신청을 하고 싶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저번 주 정말로 병가를 내셨습니다.
우울증 상태가 점점 심각해져서 어느 순간 부터는 옆 교사들의 눈도 잘 못 쳐다보고 수업을 위해 교실에만 가면 말을 더듬는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한 번 위축된 마음은 자연스레 좋아지지 않더니만 수업 뿐 만 아니라 업무 처리도 항상 잘 못하고 계속 피곤해하시고 아무튼 누가봐도 우울증에 걸린 교사라는 생각이 들 정도 였습니다. 어느날엔가는 눈물이 터져서 혼자 빈 교실에서 문을 닫고 울다 나온적도 있다고 하는 걸 들었을 때는 저까지 마음이 너무 아파 눈물이 흐르더라구요.
그럼에도 신규 교사가 우울증으로 휴직 또는 병가를 낸다는 게 동료교사들에게 눈치도 보이고 그랬나 봅니다.
코앞에 닥친 수행평가 시험, 생활기록부 담임업무 처리 등 책임감이 강한 선생님이시라 병가를 내면 학교에서 혹시 눈치를 받는 게 아닐까 전전긍긍하기도 하셨구요.
일단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 부분은 동료 교사인 그 분에게 우울증으로 병가신청을 하는 방법에 대해 찾아봐드리는 정도였어요.
최근 사회적으로도 큰 문제가 되고 있지만 교사라는 직업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직업입니다. 따라서,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에 걸릴 위험이 굉장히 높구요.
이렇게 교육공무원인 교사가 우울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운 경우라고 한다면 교사도 병가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교사의 우울증 병가 조건을 이전 학교 동료교사에게 물어봤더니 아래와 같이 설명해주시더라구요.
교사가 우울증으로 병가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면서요.
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진단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나. 우울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운 상태여야 합니다.
다. 업무 수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증상이 심각해야 합니다.
교사의 우울증 병가 신청방법을 말씀드리자면, 교사가 우울증으로 병가를 신청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절차를 거쳐야 한다네요.
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진단서를 발급받습니다.
나. 진단서를 학교장에게 제출합니다.
다. 학교장은 학교의 병가 심의위원회를 개최하여 병가 승인을 결정합니다.
교사 및 공무원 우울증 병가 시 몇 가지 팁을 말씀드리자면, 교사의 우울증 병가는 일반 병가와 마찬가지로 유급휴가라고 합니다. 다행히 교사를 포함한 공무원 병가 기간 동안에도 퇴직금은 정상적으로 적립된다고 해요.
제가 알고 있던 이전 학교 선생님 같은 경우에도 우울증이 상당히 심한 교사였어요.
우울증으로 인해 업무 수행이 불가능할 정도였는데 이렇게 증상이 심각한 경우, 장기 병가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장기 병가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학교의 병가 심의위원회의 승인을 받았다고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저는 교사라고 해서 너무 이런저런 눈치를 안보셨으면 합니다.
교사도 우울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 수 있지요.
교사도 병가를 사용하여 치료와 휴식을 취할 수 있구요.
또한, 병가를 사용하여 심리치료나 상담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선생님이 우울증에 걸렸다고 해서 전혀 이상한게 아니에요.
교사의 우울증 병가는 교사의 건강과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중요한 제도라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우울증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사는 병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치료와 휴식을 취하는 것이 더 좋은 교육을 위한 방편이 되는것이죠.
교사의 우울증 병가 신청 과정을 지인 선생님으로 부터 들었던 내용을 기억나는 대로 말씀드려볼께요.
첫번째, 진료 및 진단서 발급과정이 필요합니다.
우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우울증 진단을 받아야 하는데 진료를 통해 우울증의 정도를 확인하고, 병가 기간을 결정할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진단서에는 우울증의 진단명, 증상, 치료 계획 등이 명시되어야 하는 것 같구요.
두번째, 병가 신청서를 학교에 제출하시면 됩니다.
진단서를 발급받은 후, 교감선생님 또는 학교장에게 병가 신청서를 제출하시면 됩니다. 병가 신청서에는 병가 기간, 병가 사유 등이 기재되어야 할 것이지만 사전에 어느 정도 구두로 말씀을 드리는 것이 좋겠지요.
세번째, 병가 심의위원회 심의과정이 진행됩니다.
학교장은 병가 신청서를 검토한 후, 병가 심의위원회를 개최하여 병가 승인을 결정하는 듯 합니다. 병가 심의위원회는 교감, 교무부장, 행정실장, 학교 보건교사 등으로 구성될 수 있는데 정식적인 회의를 하는 것인지 혹은 교감 교장 선에서 정리하는 것인지는 학교마다 상이한 점이 있겠네요.
네번째, 병가 승인이 되고 나면, 교사는 병가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병가 기간 동안에는 급여가 정상적으로 지급되니 치료를 충분히 하셔야 합니다.
교사는 힘든일을 몸소 배우고 학생들에게 그와 같은 길을 걷지 않도록 안내해주는 숭고한 직업입니다.
교사도 인간이기에 우울증으로 잠시 힘들 수 있겠으나 역시 선생님이기에 잘 이겨내야 할 숙명을 가지고 계신게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