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온 빈도림 씨는 우리가 알던 그런 외국인이 아닙니다. 한국과 독일을 잇는 특별한 인연을 가진, 진정한 문화 교류의 주역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1992년 주한 독일대사관에서 통·번역 업무를 시작한 이후, 빈도림은 한국과 독일의 주요 인사들을 연결하고 소통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합니다.
특히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는 베를린 선언 등 중요한 국제 행사에서 통역을 맡으며 양국 관계 발전에 기여했다고 해요. 한국과 독일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이해하고 있던 빈도림 씨는 단순한 통역을 넘어 두 나라 간의 가교 역할을 수행했던 것이죠.
빈도림 씨는 한국 문화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고대문화에 대한 연구를 통해 한국 가사문학 관련 논문을 발표했으며, 불교 경전과 원불교 교전을 독일어로 번역하는 등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그는 한국의 예절과 문화를 높이 평가하며, 한국 생활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2015년 담양 세계대나무박람회 추진위원장을 맡아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등 한국 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빈도림 씨는 한국인 아내와의 결혼을 통해 글로벌한 가족을 이루었습니다. 자녀들 역시 부모를 따라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며 성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의 가족은 국제적인 교류와 소통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좋은 예입니다.
빈도림 프로필을 간략하게 살펴볼께요.
한국 유학을 마친 빈도림은 독일의 대학에서 한국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10년 만에 다시 ‘제2의 고향’인 한국으로 돌아와 독일어를 가르치는 교수가 됐다.
이후 주한 독일대사관 통역관으로 근무하면서 결혼도 하고 자녀를 낳았다. 그리고 귀화해 어엿한 한국인이 됐다. 이름도 빈도림으로 바꿨다.
박사학위 취득 후 진로를 고민하던 빈도림에게 한국이 운명처럼 다가왔다. 한국의 지인으로부터 대구의 효성여대에서 독일어과 교수를 뽑는다는 연락이 왔는데 평소 한국에 살고 싶었던 빈도림은 천금같은 기회로 알고 곧장 한국으로 날아오게 되었다.
이때부터 빈도림은 환갑이 넘는 나이까지 40년간 한국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고국인 독일에서보다 한국 땅을 밟고 산 기간이 더 길었으니 빈도림은 이제 독일인이 아니라 한국인이다. 빈도림의 한국식 이름 빈도림의 한자는 객빈(賓) 길도(道) 수풀림(林)이다. 그가 손수 지은 이름으로 ‘자연에 사는 나그네’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한다. 빈도림은 한국에서 결혼해 1남 2녀의 자녀를 아내 이영희와 함께 길렀다. 어찌 보면 여느 한국인과 똑같은 삶을 산 것이다. 2005년에는 귀화해 아예 한국인이 되었다.
빈도림 재혼 관련 이슈가 있었지만 프로필을 확인해보니 재혼에 대한 내용은 없었습니다.
현재 부인인 이영희 님과는 재혼이 아닌 초혼인 것 같습니다. 빈도림 아들 딸이 이웃집 찰스에서 공개되었는데 손녀들까지 할아버지 할머니를 찾아오는 모습이 참 보기 좋더라구요.
빈도림 부인 이영희 씨는 딸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미리 베게를 새로 사서 준비해놓으셨는데 손녀딸도 굉장히 감동받는 모습이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빈도림 자녀 중 아들 가족의 모습인데요.
며느리와 손녀딸 사진이에요.
빈도림 며느리 이름이 가로 라는 재미있는 이름인데 나이가 꽤 많아 보이시네요.
독일인 빈도림이 담양에와서 밀랍초, 꿀초를 재배하고 계시고 있는데에는 아래와 같은 일화가 있었다고 합니다.
"빈도림 부부는 우연한 기회에 전남 담양의 산골 마을에 둥지를 틀었다. 대사관 근무를 하던 1996년 화가인 한국인 친구로부터 담양의 땅을 구입하라는 제안을 받았다. 친구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물 좋고 산 좋은 작업실로 담양군 대덕면 문학리 옥천골을 골랐다"
원래 담양이 밀랍초 꿀초가 유명한가요?
밀랍초와 꿀초 재배가 상당히 어렵다고 들었는데 아무튼 빈도림 이 분 대단하시네요.
빈도림 씨는 앞으로도 한국과 독일 간의 문화 교류를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그의 열정과 노력은 양국 간의 이해를 증진시키고, 더욱 깊은 우호 관계를 구축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거라고 생각해요.
빈도림 씨는 단순한 외국인이 아닙니다. 그는 한국과 독일을 잇는 문화 교류의 주역이자,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진정한 한국인입니다. 그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다문화 시대를 살아가는 의미를 되새기게 하고,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주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