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명스님 노래 프로필

1995년, 만 30세의 나이로 경남도의회 최연소 의원이 된 김상노 전 도의원.

'젊은 패기'와 '괴짜'라는 수식어를 동시에 달았던 그가, 지금은 '자명 스님'이라는 법명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동남아세아 불교연합 사무총장, 대한불교조계종 보리수 증진회 지도법사, 대한불교조계종 네팔 보광선원 한국지부장, 보광정사 주지까지. 파란만장했던 그의 인생 2막을 따라가 봅니다.

 

노래에 담아 전하는 부처님의 가르침, 찬불가 음반 발매

 

지난 9월 1일, 자명 스님은 '음성공양 1집 발매'를 기념하는 산사음악회를 열었습니다. '영가전에', '사박걸음으로 가오리다', '얼마나 닦아야 거울마음 닮을까' 등 총 9곡의 찬불가가 담긴 음반은, 스님의 '음성 포교'에 대한 열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노래가 지닌 힘은 위대합니다. 힘들었던 시절, 음악은 제게 큰 위안이 되었습니다. 100마디 설법보다 노래 한 소절이 더 큰 위안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님은 찬불가 음반 발매를 시작으로, 더욱 자유로운 포교 활동을 위해 북면 무량사 주지 생활을 정리했습니다.

 

 

자명스님, 전국 최연소 도의원'까지

 

진주에서 태어나 마산에서 자란 자명 스님은, 어린 시절 부모님과 형들을 잃고 방황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불교학생회 활동과 야구부 응원단장을 하며 어려움을 극복했고, 30세에는 주변의 권유로 도의원에 출마, 전국 최연소 도의원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습니다.

 

대안학교 설립 등 굵직한 의정활동을 펼쳤지만, 연이은 낙선과 선거법 위반으로 징역형을 받는 등 시련도 겪었습니다.

 

교도소에서 시작된 불교와의 인연, 출가로 이어지다

 

교도소에서 보낸 9개월은 자명 스님에게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불교에 심취하며 '수용'이 아닌 '수행'의 시간을 보냈고, 출소 후에는 혜천사에서 출가했습니다.

 

"제 인생에서 숱한 선택 가운데 출가한 것이 유일하게 후회하지 않는 선택입니다. 좀 더 일찍 못한 것이 후회될 따름입니다."

 

'음악 있는 무료급식'으로 나눔 실천

 

현재 보광정사 주지인 자명 스님은 어르신들을 위한 '음악 있는 무료급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역 예술인들의 재능 기부로 공연을 열고, 따뜻한 식사를 대접하는 나눔을 실천하고자 합니다.

 

 

"미국에는 빵 훔친 아이 재판에서 '여러분 무관심이 아이를 이렇게 만들었다'며 법정에 온 사람 모두에게 벌금을 매긴 판사 이름을 딴 국제공항이 있다고 합니다. 먹는 문제에서 풍요롭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밥 굶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십시일반이라는 말이 있는데, 열 사람이 한 숟가락씩만 보태면 밥 한 공기가 나옵니다. 그래서 저는 상설 공연이 결합한 무료 급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자명 스님의 목표는 이러한 '음악 있는 무료급식센터'를 전국 곳곳에 10개 만드는 것입니다.

 

자유로운 영혼, 자명 스님의 앞으로의 행보를 응원합니다.

 

젊은 시절 돈 버는 재주는 있었지만, 돈 모으는 재주는 없었다는 자명 스님. 타고난 숙명이라면 남을 위해 살아가는 게 맞을 것 같아 불교에 귀의했다고 합니다. 약주도 즐기고, 고기를 먹어야 할 자리가 있으면 굳이 마다하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자명 스님의 앞으로의 행보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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