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을 가리키는 다른 말은 시대에 따라 다양한 변화를 겪어 왔습니다.
조선 시대에는 남편을 가리키는 말로 주로 '바깥양반', '주인', '영감' 등의 호칭을 사용했는데 현 시대에 이렇게 남편 호칭을 한다면 아마 많은 사람들이 쳐다보겠죠?
남편의 다른말 호칭인 '바깥양반'은 집 밖에서 일하는 남성을 가리키는 말이었는데 남성이 가정의 가장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한 호칭이라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주인'과 '영감'은 모두 나이가 많은 남성을 가리키는 말로, 남편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사용되었다고 하네요.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어의 영향으로 '마님', '부군' 등의 호칭이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마님'은 일본어의 '마나님'에서 유래한 말로, 여성이 남성을 높여 부르는 호칭입니다. '부군'은 일본어의 '부군(夫君)'에서 유래한 말로, 남성이 자신을 높여 부르는 호칭이라고 합니다.
해방 이후에는 남녀평등 인식이 확산되면서 남편을 가리키는 말에도 변화가 나타났는데요.
비로소 호칭에 있어서도 남여 평등의 시대로 들어선 거죠.
'남편'이라는 호칭이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서방', '그이' 등의 호칭도 자주 사용되었습니다.
최근에는 남편을 가리키는 말에도 더욱 다양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데요. 예를 들면 '당신', '파트너' 등의 호칭이 사용되기도 하며, 부부 사이에서 사용하는 애칭은 사실 너무나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기도 합니다.
남편을 가리키는 말의 변화는 시대의 변화와 함께 여성의 사회 참여가 늘어나고, 남녀평등 인식이 확산되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남편은 아내가 부르는 가장 일반적인 호칭인데 아래와 같은 말들이 남편의 다른 말 호칭으로 쓰였습니다.
신랑은 결혼을 앞둔 남성이나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남성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서방은 친근한 분위기에서 사용하는 호칭으로 애교가 느껴지네요.
부군은 존경하는 어조로 사용하는 호칭으로 격식을 차리는 말입니다.
그이는 부부 사이에서 사용하는 호칭이죠.
영감은 나이가 많은 남성을 가리키는 말로 젊은 부부 사이에서도 장난스레 쓰이기도 합니다.
바깥양반은 가정을 책임지는 남성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주인은 가정의 가장을 가리키는 말이구요.
임자는 부부 사이에서 사용하는 호칭으로 오래 부부생활을 한 노부부들이 많이 쓰는 말이죠?
당신은 부부 사이에서 사용하는 호칭입니다.
위의 호칭들은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시부모님 앞에서는 '남편'이나 '부군'과 같은 호칭을 사용하는 것이 예의입니다. 반면에 친구나 지인 앞에서는 '그이'나 '영감'과 같은 호칭을 사용하는 것도 무방하다고 합니다.
또한, 남편의 직업이나 나이에 따라 적절한 호칭을 사용할 수도 있는데요. 예를 들어, 의사인 남편을 부르는 경우에는 '의사님', 교수인 남편을 부르는 경우에는 '교수님'과 같은 호칭을 사용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남편의 호칭을 너무 딱딱하게 부르는 것보다는 요즘 추세는 애칭을 사용해서 사랑을 확인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요. 하지만 부부 사이에도 너무 격의 없이 지내는 것 보다는 과하지 않은 애칭을 통해 서로간에 다소의 거리를 두는 것도 좋은 부부사이 유지를 위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부사이 애칭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보니 저도 웬지 듀오라도 가입해서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