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카추 키르기스스탄 납치혼 한국인도 피해

키르기스스탄에는 현대 문명인으로서 이해하기 힘든 납치혼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물론 우리나라에도 과거 보쌈 문화가 있기는 했지만 지금처럼 여성 인권이 상승한 시기에 아직까지 알라카추라고 하는 납치혼이 키르기스스탄에 있다는 것은 상당히 놀라울 수 밖에 없습니다.

키르기스스탄에서 발생하는 알라카추는 매년 8천명 ~ 1만 2천명 정도의 여성이 납치 결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러한 문화는 12세기 유목민 시절 부터 이어져오고 있는 약탈혼 습관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상대 부족에게 승리를 쟁취하고 그 승리에 도취되어 물자부터 시작하여 여자들까지 약탈을 일삼았던 문화 잔재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이죠.

 

 과거 납치혼으로 인해 위협을 느낀 키르기스스탄의 여성이 미국에 망명 신청을 한 사례도 있기는 했지만 알라카추로 인해 피해를 입은 여성들은 비단 키르기스스탄 여성 뿐만이 아닙니다.

 

그 나라에서는 외국인인 한국인도 알라카추를 당한 사건도 있었는데요.

 

한국인 여성도 알라카추를 당했다가 키르기스스탄 교민들이 급히 달려가서 납치범 가족을 설득해서 구출해낸 사건이 있었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알라카추의 종류가 2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키르기스스탄에서는 워낙 오래된 전통이기 때문에 전체 절반이 넘는 결혼이 납치혼으로 이루어졌다고 하는데 그 납치라는 전통이 '진짜 납치'와 '가짜 납치'로 구분된다고 합니다.

이른 바 가짜 납치의 알라카추는 여자와 남자가 짜고 남자가 납치 준비를 해놓으면 여자는 알아서 납치를 당하는 방식으로 다소의 연기가 가미된 결혼 풍습입니다.

 

키르키스스탄에서 대부분의 결혼식은 이러한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전통 혼례 방식으로 존중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분들이 생각하시기에는 "대체 왜 그런 가짜 알라카추로 청혼을 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키르기스스탄에서 여성이 남자로부터 청혼을 받았을 때 그 자리에서 바로 결혼을 허락한다면 마치 결혼이 하고 싶어 안달이 난 여자로 보이기도 하고 혹은 여자의 과거가 흠집이 있는 여자로 보는 그들 만의 문화가 있다고 하네요.

 

문화라는 건 어떠한 경우에도 존중받아야 하기 때문에 이런 가짜 알라카추 같은 경우는 충분히 납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신부와 혼례를 치른 후에 신랑쪽에서는 신부 가족에 용서를 빌러 가서 자기가 신부를 훔쳐간 잘못에 대해 그들의 가족에게 용서를 비는 의식도 있다고 하니까요.

 

 

이 자리에서 신부측이 원하는 일들을 남편이 해결해준 다음 함께 잔치를 열어 잔치를 벌이는 키르키스스탄만의 전통이기도 하니 즐거움의 요소도 있다고 보여집니다.

알라카추가 키르기스스탄 여성 뿐 만 아니라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들에게 범죄적 요소들이 다분해서 예전부터 키르기스스탄 정부와 경찰도 알라 카추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기는 하다고 하네요.

 

하지만 키르기스스탄 국민들의 인식 개선은 저조해서 진짜 알라카추를 해도 처벌 받는 사례가 거의 없다고 합니다.제가 상식 밖으로 느껴지는 부분은 알라카추의 형량도 형편 없어서 가축을 절도한 자보다 못한 형량을 살게 된다고 합니다.

키르기스스탄 법을 찾아보니 17세 이하 여성 알라카추 납치혼은 최고 10년 징역형이 처해지고 18세 이상의 여성 알라카추 납치 행위는 5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가축 절도는 최고 11년형의 징역형에 처한다.

 

법개정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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