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동창모임에 갔다가 친구의 남편 호칭을 무어라 부르는 게 좋을까 라는 고민이 문득 들더라구요.
친구 남편을 처음 만났을 때, 어떻게 불러야 할지, 친근하게 부르고 싶지만, 그렇다고 너무 허물없이 부르자니 괜히 어색하기도 하더군요.
게 중에는 친구 남편 호칭을 형부라고 부르는 동창들도 있었는데 일반적인 호칭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친근한 느낌이 들어서 나쁘지는 않은 것 같긴 했어요.
하지만 제 성격이 또 그렇게 남의 남편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가는 성격은 아니라서 고민인 것이겠죠.
형부라는 호칭은 일반적으로 친가족 간에 부르는 말이기는 하지만 어떻게 보면 남에 불과한 친구의 남편을 형부라고 부르는 건 그만큼 친구와의 관계가 친밀하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해요.
친구 남편을 형부라는 호칭으로 부를지 말지에 대해서는 아래와 같은 기준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1) 친구와 친구 남편의 관계
2) 친구 남편의 나이
3) 친구의 의견
제가 친구 남편 보고 형부라고 하는 게 혹시라도 친구가 거북하게 생각할 수도 있고 또 친구 남편 나이가 저와 같거나 어린데 형부라는 호칭을 쓰는 건 뭔가 부자연스러울 수 밖에 없으니까요.
이런 경우는 아래처럼 친구의 남편 호칭을 불러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첫번째, 직접 이름을 부르는 경우가 있겠죠.
친구 남편 이름을 부르는 건 사실 가장 무난한 방법이랍니다. 친구 남편의 이름을 알고 있다면, 이름을 부르면 됩니다. 예를 들어, 친구 남편 이름이 "세현"이라면, "세현 씨"라고 부르면 됩니다.
두번째, 친구 남편 이름을 부를 때 친족 호칭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답니다.
좀 더 친근한 느낌을 주고 싶다면, 친족 호칭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데 예를 들어, "제부", "매부", "오빠" 등으로 가족처럼 부를 수 있습니다.
세번째, 친구의 남편 호칭에는 직업이나 지위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약간 딱딱한 느낌이 들수는 있지만 친구 남편의 직업이나 지위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친구 남편이 회사원인 경우, "과장님", "선생님" 등으로 부를 수 있는 경우도 있겠죠.
그렇다면, 위에서 말씀드린 친구 남편호칭은 어떤 호칭이 가장 자연스러울까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친구 남편과 여러분이 얼마나 친밀한 정도인지와 친구의 의견을 고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친구 남편과 친하게 지내고 싶다면, 이름을 부르거나 친족 호칭을 사용하는 것이 보다 좋겠죠.
하지만 친구 남편과 아직 친하지 않은 단계라고 하면, 직업이나 지위를 사용하는 것도 자연스러운 방법입니다.
저의 경우는 친구에게 미리 어떤 호칭으로 남편을 부르면 좋을지 물어보고 결정했는데 이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친구가 원하는 호칭을 사용한다면, 친구 남편에게도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친구 남편을 혹시 형부라고 부르고 싶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말을 걸어 보세요.
"형부, 오늘 오셨어요?"
"형부, 맛있는 거 먹으셨어요?"
"형부, 오늘은 제가 도와드릴게요."
친근한 미소와 함께 말을 건다면, 친구 남편분도 기분 좋게 받아들일 거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