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성진호와 유튜버 엄태웅의 신체 스펙은 사실 거의 동체급이었다.
복싱베이스의 엄태웅 키는 179cm에 몸무게는 현재 113kg이었고 대전 성진호 키는 181cm에 몸무게 115kg 으로 사실 같은 체급이지만 시합 결과는 일방적인 tko승으로 끝났다.
대전을 대표해서 출전하기는 했지만 성진호는 대전 대장은 아니었고 그 무리들중 한명이라고 알려져 있다.
대전에 사는 지인 말로는 그 시절 93대장은 김태형이라는 인물이었다고 한다.
성진호는 그래도 남문파 조폭과 비교해보면 확실히 대마이는 인정할 만했다.
일반인이라면 일반인이라고 할 수 있는 성진호가 엄태웅 정도의 하드펀처의 주먹을 그렇게 맞고도 계속 싸우자고 달려드는 걸 보면 확실히 보통 내기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대전 조폭 신유성파의 자존심은 세웠다고 본다.
하지만 확실히 문제는 성진호의 복싱실력이었다.
엄태웅과의 시합 결과에 만족하지 못한 건지 한달 후 재도전을 하겠다고 말하기는 했지만 한두달 복싱 좀 더 배운다고 해서 격투기 선수 출신인 엄태웅을 이길 수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면에서 성진호의 이런 자세는 남자로서 본받을 만 하다.
아마 본인 스스로도 엄태웅과 시합에서 패하면 생활 접겠다는 말까지 한 걸 보면 그래도 자신의 모든 걸 걸고 싸운 남자라는 면에서 그렇다.
아마, 처음 부터 성진호는 엄태웅과의 시합이 쉽지 않을 거라는 건 알았을 거다.
하지만 성진호는 남자로서 자기가 모시는 남자를 위해 모든 걸 걸고 싸울 줄 안다는 면에서 보면 낭만이 있는 주먹이었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대전 성진호에 대해 민심이 좋아진 이유는 뭔가 말투 자체가 친근하고 구수하다.
특유의 충청도 사투리로 말하는 거 보면 심성이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닐 것 같다.
아무쪼록 엄태웅에게 분패하기는 했으나 앞으로 성진호가 유튜버나 bj로 밝은 생활을 하기를 바란다.
이번에 엄태웅 성진호 싸움 뒤에 재평가를 받는 인물들이 많아진 듯 하다.
성명준 고영웅 역시 과거 엄태웅과 시합을 한 적이 있었는데 확실히 인천 일산 경기도 쪽이 대전 보다는 강한 남자들이 많다고 여겨진다.